[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2·마요르카)이 프랑스 리그1(리그앙)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망(PSG)으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계약 합의를 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한국대표팀 미드필더이자 마요르카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이 PSG 이적에 합의했다"면서 "이강인은 이미 이번주 초 파리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아 통과했다. 이강인은 PSG와 2027년까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14일 자신의 SNS에 "PSG가 이강인과 장기 계약에 완전히 합의했다. 이강인은 메디컬 테스트를 끝냈다. 현재 PSG와 마요르카가 계약을 최종적으로 논의 중이다"라며 확실하다는 의미의 'here we go'를 덧붙였다.

   
▲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이강인이 2년간 몸담았던 마요르카를 이번 여름 떠나는 것은 기정사실처럼 되어 있었다. 어느 팀으로 가느냐가 주요 관심사였다. 그동안은 스페인 라리가의 강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도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PSG가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판세가 확 바뀌었고, PSG 이적이 급물살을 탔다.

이강인이 PSG 입단을 확정하면 '메시의 후계자'가 되는 셈이다. 2년간 PSG에서 활약했던 메시는 재계약을 하지 않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로 떠났다.

PSG는 메시 외에도 네이마르, 음바페와도 결별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새 판을 짜야 하는 PSG에게 22세의 젊은 나이에 라리가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한 이강인이 눈에 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마요르카의 주전으로 자리잡아 총 36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상대 2~3명은 가볍게 제치는 발재간과 유려한 드리블, 예리한 킥력 등을 갖춘 이강인이기에 여러 팀들이 영입전을 펼친 것이다.

이강인을 현재 기량 면에서 메시와 비교하는 것은 과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낸 PSG 입장에서는 메시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로 이강인을 점찍은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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