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누리당 조기복귀와 관련해 재차 부인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취임 1년을 1주일여 앞둔 7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조기 당 복귀설에 대해 "지금은 경제가 굉장히 엄중한 상황으로 당 복귀 어쩌고저쩌고 할 때가 아니라 경제에 올인 할 수밖에 없다"면서 "개인적으로 그 생각을 할 겨를조차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16일 취임한 최경환 부총리는 지난 5일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서도 "경제가 엄중한 상황이어서 여의도로 돌아갈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었다.

최경환 부총리가 경제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것은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논란 속에서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자신이 당으로 조기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정치권 일각의 관측을 강하게 부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경환 부총리는 "정무직 장관은 자의로 그만둘 수 있는 게 아니라 임명권자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 지금은 경제상황이 엄중하다"면서 경제부총리 직무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인 행로는 있을 수 없으며 오직 국민을 위한 헌신과 봉사로 나라 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날 국무회의 발언에 대해서는 "공직자의 자세를 강조하신 말씀"이라고 풀이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최근의 당·청 갈등이 경제 살리기에 부담이 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여당의 전폭적인 뒷받침을 받아야 국정운영이 원활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면서 "집권 여당과 정부, 청와대 간에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관계와 관련해 "여야 관계가 있고 국회·정부 관계가 있다"면서 "여야 간에 풀어야 할 것은 여야에서 풀고 정부와 국회 관계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