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메리칸리그 홈런 선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홈런은 못 쳤지만 5번이나 출루하며 팀의 3연승에 앞장섰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즈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석 2타수 2안타 3볼넷 2득점 활약을 펼쳤다.

10경기 연속 안타에 3경기 연속 멀티 안타를 기록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0.296으로 끌어올려 3할대에 다가섰다. 오타니는 전날 텍사스전에서는 19호, 20호 홈런을 날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19홈런)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홈런 선두로 올라섰다.

   
▲ 오타니가 득점을 올린 후 덕아웃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LA 에인절스 SNS


또한 이날 시즌 10번째 도루까지 성공시켜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을 하는 것만 해도 놀라운데, 장타력과 함께 타격의 정확성과 발로 하는 야구까지 못하는 게 없는 오타니다.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냈다. 후속타가 없어 홈을 밟지는 못했다. 3회초에는 볼넷을 골라 나갔다.

에인절스가 1-3으로 뒤진 6회초 1사 후에는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가 찬스를 열었다. 후속타와 상대 실책으로 오타니는 득점까지 올렸다. 이후 헌터 렌프로의 투런홈런이 터져 이 이닝에서 3점을 뽑은 에인절스는 4-3으로 역전했다.

7회초에는 2사 2,3루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텍사스 배터리는 오타니와 승부를 피해 고의4구로 내보냈다. 에인절스가 만루에서 점수를 내지 못해 결과적으로 텍사스의 오타니 회피는 성공적이었다.

오타니의 활약은 끝나지 않았다. 9회초 자크 네토의 투런홈런으로 6-3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다음 2사 후 오타니가 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날 5차례 타석에서 100% 출루였다.

오타니는 곧바로 도루를 성공시켜 2루로 갔고, 브랜든 드루리의 적시타 때 홈인하며 쐐기 득점도 올렸다.

오타니의 맹활약과 홈런 두 방에 힘입은 에인절스는 7-3으로 승리, 3연승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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