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목표주가 잇달아 상향 조정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소재부품 기업 LG이노텍이 올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15 출시를 등에 업고 호실적을 기록할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 LG이노텍 본사 전경 /사진=LG이노텍 제공


16일 메리츠증권은 LG이노텍이 부품을 공급하는 애플의 아이폰15 관련 잠재수요가 예상보다 크다며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대폭 높이고, 목표주가도 기존 39만원에서 4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추정치 및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배경으로는 우호적인 원·달러 환경이 지속되고 아이폰14의 수요가 우려보다는 양호한 점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4∼6월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9.2% 늘었다”면서 “양호한 수요의 영향으로 대만 아이폰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인 폭스콘의 4∼5월 매출도 전월 대비 7.2%, 5.0%씩 늘어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LG이노텍의 북미 고객사는 지난 주 진행한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예상대로 아이폰8, X 모델의 iOS17 업데이트 지원을 중단했다”면서 “이 가운데 아이폰X 모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처음 전환이 이뤄졌던 모델로 높은 출하량을 기록했기 때문에 평년보다 높은 업그레이드 수요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즉 아이폰15의 경우 높은 잠재수요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출하량이 예상되는 만큼 LG이노텍의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점진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게 양 연구원의 설명이다. 

KB증권도 이날 LG이노텍의 목표 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9만원으로 18%나 높여 잡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상향과 3분기 아이폰15 부품양산 시작, 반도체 기판수요 바닥 등을 고려해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면서 “하반기 실적 가시성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LG이노텍의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하반기 비중이 약 85%를 차지할 것”이라며 “당초 적자로 예상됐던 2분기 실적도 광학솔루션 및 반도체 기판 매출 증가와 우려 대비 양호한 달러·원 환율 영향으로 흑자 달성이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특히 3분기부터는 아이폰15 부품 양산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아이폰15 카메라 폼팩터 변화에 따른 카메라 모듈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신규부품 공급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수요는 카메라 스펙 상향과 아이폰12 및 아이폰13 교체 수요 도래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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