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16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중국 방문에 대해 "뇌물성 조공 외유이고 이재명 대표의 굴욕 외교"라며 "양극화된 한국 정치를 이용하려는 중국의 이간계에 말려든 것을 넘어서 한미 동맹을 약화 시키려는 중국 외교 책략 지원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싱하이밍 중국 대사 내정간섭으로 우리 국민들은 자존심이 상했다. 한술 더 떠서 민주당 의원들은 중국까지 찾아가 조공 외교에 나서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중국의 내정 간섭 행위를 엄중 항의했다는 보도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오로지 한중 갈등의 책임이 한국 탓이라는 중국 입장을 그대로 전달했다는 이야기 뿐"이라며 "간도 쓸개도 다 내주는 굴욕 외교라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던 이재명 대표의 굴욕 외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내 정치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국경에서 멈춰야 한다"라며 "민주당이 진정 국익 외교를 하겠다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반대하고 북핵과 미사일 고도화에 이용될 수 있는 어떠한 지원에도 반대하며, 중국이 안보리 대북 제재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1차로 중국을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은 문화교류만 하고 돌아올 게 아니라 중국 원전은 안전한가 답을 찾아오길 바란다"라며 "중국 원전 55개에서 서해로 내뿜는 삼중수소 총량이 후쿠시마 배출량의 48배에 달한다고 하니 중국 당국의 원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돌아오라"라고 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한중 관계가 얼어붙은 지금 중국의 지원금으로 중국 관광이나 다녀올 때인가"라며 "문화교류가 목적이기 때문에 싱하이밍 대사의 논란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민주당 방중단의 발언은 대체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지 귀를 의심하게 한다"라고 직격했다. 

방중단이 중국 측에서 마련한 티베트 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서는 "인권 탄압을 감추려는 관제 행사에 중국 공산당 체제의 선전 도구가 될 우려에도, 중국에 얼굴도장 찍기 위해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번 방중은 양극화된 한국 정치를 이용하려는 중국의 '통야봉여'의 외교 책략을 지원하는 행위"라며 "패권주의 들러리를 서기 위해 한국을 떠나는 민주당 의원들 모습에 국민은 '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 묻고 있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