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보 물량, 판매실적 직결…‘공격적 마케팅’ 한 몫

메르스가 전반적인 국내시장 경제 침체에 악영향을 주고 있지만 놀라운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에 진출해있는 수입차업체들의 기세는 꺾지 못했다.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전략과 원활한 물량확보가 놀라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상반기 국내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량은 11만9832대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27% 이상 늘어나며 국내자동차 시장에서의 수입차 비중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6월 가장많이 팔린 차 폭스바겐 티구안/폭스바겐 코리아

8일 관련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6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지난해 6월보다 36.4% 증가한 2만4275대로 전월인 5월에 비해 32%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를 살펴보면 BMW가 5744대로 압도적인 1위를 달성했고 폭스바겐이 4321대로 2위, 메르세데스 벤츠가 4196대로 3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아우디(2150대), 포드(1120대), 랜드로버(825대), MINI(785대), 렉서스(727대), 도요타(711대), 푸조(678대), 크라이슬러(602대), 포르셰(479대), 혼다(464대), 닛산(461대), 볼보(316대), 인피니티(254대), 재규어(253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3886대로 전체의 57.2%를 차지했고 2000cc~3000cc 미만인 차량은 8176대(33.7%), 3000cc~4000cc 미만은 1630대(6.7%), 4000cc 이상 557대(2.3%)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1만9863대로 전체의 81.8%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일본이 2617대(10.8%), 미국이 1795대(7.4%) 순으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디젤 1만7292대로 전체 71.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가솔린 차량이 6095대(25.1%), 하이브리드가 862대(3.6%)의 순이었다.

이중 개인구매가 62.2%로 1만5107대로 가장 많았고 법인구매가 9168대로 37.8%였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폭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1062대가 팔렸고 골프 2.0 TDI는 1006대, BMW 520d는 863대가 판매됐다.

수입차 업체들이 이번 실적을 두고 업계에선 다양한 프로모션의 효과와 함께 원활한 물량공급의 결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수입차 업체의 프로모션에는 무이자 할부부터 사고차량의 신차교환프로그램,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방식의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신차고객의 공략을 했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6월 수입차 시장은 브랜드별 프로모션과 물량확보, 신차효과에 힘입어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