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또 홈런을 날렸다. '괴물'이라는 수식어로도 담기 어려윤 오타니의 무시무시한 홈런 페이스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7회초 터뜨린 솔로홈런이었다.

1회 우익수 직선타, 3회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5회초 1사 1,3루에서도 2루수 땅볼을 쳤지만 타점은 하나 올렸다.

홈런은 7회초 4번째 타석에서 때렸다. 에인절스가 7-2로 앞선 가운데 캔자스시티 3번째 투수 테일러 클라크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 사진=LA 에인절스 SNS


이 홈런은 오타니의 시즌 23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개인 통산 150번째 홈런이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오타니는 2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19홈런)와 격차를 4개 차로 벌려놓았고, 내셔널리그 홈런 1위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22홈런)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오타니의 홈런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최근 6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몰아쳤고, 6월 들어 때린 홈런만 8개나 된다. 더군다나 오타니는 타격에 전념하는 것이 아니라 선발 투수로 로테이션에 가담해 에이스급 활약을 있다. '투타 겸업'을 하면서도 이렇게 홈런으로 메이저리그를 평정하고 있으니 놀랍기만 하다.

오타니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오타니의 홈런 못지않게 이날 경기 내용도 충격적이었다. 에인절스는 7회초까지 8-2로 앞서 거의 승리를 굳히는가 했으나 불펜진이 무너지며 7회말 3실점, 8회말 3실점해 동점 추격을 당했다. 9회초 오타니의 볼넷으로 이어진 찬스에서 한 점을 뽑아 다시 9-8 리드를 잡았지만, 9회말 2실점하며 9-10으로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충격적인 역전패로 오타니의 홈런은 빛을 잃었고, 에인절스는 3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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