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홍지원(23)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우승했다. 개인 통산 2승째인데,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만 정상에 올라 새로운 '메이저 퀸'으로 떠올랐다.

홍지원은 18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최종일 버디 6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한 홍지원은 마다솜, 김민별과 동타를 이뤄 3명이 연장 승부를 벌였다. 2, 3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마다솜은 이날 2타를 잃었고, 김민별은 이븐파를 기록했다.

18번 홀(파4)에서 펼쳐진 1차 연장전은 셋 다 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같은 홀에서 2차 연장전이 이어졌고 홍지원이 두번째 샷을 홀 1m 옆에 붙여 버디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다솜은 보기, 김민별은 파에 그쳤다.

   
▲ 사진=대한골프협회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역시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홍지원은 두 번째 우승 트로피도 메이저 대회에서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마다솜에 3타 뒤진 3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홍지원은 우승이 멀어 보였다. 16번 홀까지 선두를 달린 마다솜에 2타 차로 뒤졌다. 그런데 마다솜이 17번 홀(파3)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홍지원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김민별은 17번 홀까지 홍지원, 마다솜에 1타 뒤지고 있었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먼 거리인 7m짜리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연장전에 합류했다.

마다솜과 김민별은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둘 가능성이 있었다. 마다솜은 17번홀 더블보기가, 김민별은 연장 1차전에서 3m짜리 버디 퍼팅 실패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둘은 공동 2위로 각각 개인 최고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2021년 이 대회 우승자로 2년만에 정상 탈환에 나섰던 박민지는 합계 9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김민솔(수성방통고 2년)은 박민지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국가대표의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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