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16~18일 개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당 정치국은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에 대해 “간과할 수 없는 엄중한 결함”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의에서 노동당 정치국은 “실패의 원인과 교훈을 철저히 분석하고 빠른 시일 안에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라”는 과업을 제시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정치국은 “8차 당대회가 제시한 국방력 발전 ５대중점 목표들이 모두 중요하지만 군사정찰위성 개발사업은 우리무력의 발전 전망과 싸움준비를 철저히 갖추는데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하고, 위성발사준비사업을 책임지고 추진한 일군들의 무책임성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 “해당 부문의 일군들과 과학자들이 막중한 사명감을 깊이 명심하고, 이번 발사실패의 원인과 교훈을 철저히 분석하고, 빠른 시일 안에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함으로써 인민군대의 정찰정보능력을 제고하라”며 우주개발 분야에서 더 큰 비약적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지름길을 마련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

정치국은 또 그간 북한의 핵·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무기체계개발 부문에서 이룩한 모든 성과들을 내세우며, “핵무기 발전 방향과 핵역량 증강 노선을 일관되게 틀어쥐고 강위력한 핵무기 증산 실적으로 성스러운 주체혁명 위업을 억척같이 보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국은 무장장비들을 부단히 갱신해나가야 할 당위성에 대해서도 강조하면서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는 당의 엄숙한 선언에 따라 8차 당대회가 제시한 국방력 강화를 위한 핵심과제들을 성공적인 실체로 전환시킨 결과 미국과 남한을 불가극복의 안보위기에 직면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국은 보고에서 “우리의 인내와 경고를 무시한 적대세력들의 무분별한 전쟁도발책동으로 하여 조선반도의 안전환경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며 정세를 분석 평가하면서 “이에 군사기술적으로, 정치외교적으로 예민하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국은 “적들의 군사적 긴장격화 책동에 대항해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철저히 견지하며 항상 압도적이고 공세적인 대응조치들을 지체없이 강력히 결행해야 한다”면서 전원회의에서 그 실행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과 대응 방식들을 일치가결로 승인했다.

정치국은 “격돌하는 국제군사정치 정세에 대처해 미국의 강도적인 세계패권전략에 반기를 든 국가들과의 연대를 가일층 강화하는 것을 비롯해 대외활동을 철저히 국권수호, 국익사수의 원칙에서 자주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벌려나가야 한다”며 이와 관련한 중대과업들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