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 도레이가 운영하던 분리막 자회사 인수
LG화학과 분리막 밀월 강화…헝가리서 만든 분리막 '세계로'
[미디어펜=조성준 기자]도레이첨단소재가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 한국 시장 역량 강화에 나선다.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를 막는 분리막 사업에 힘을 실어 국내 배터리 소재업 확장에 선제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달 초 도레이BSF한국(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 지분 70%를 인수했다.

   
▲ 도레이첨단소재 분리막 제품./사진=도레이 제공


이번 인수는 일본 도레이 본사가 운영하던 도레이BSF한국을 앞으로 한국 법인인 도레이첨단소재가 도맡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도레이BSF한국은 배터리 4대 핵심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 제조업체다. 도레이BSF한국은 고도의 제막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와 전자기기, 산업용, 축전용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국내외 배터리 회사가 분리막 고객사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도레이BSF한국 인수를 계기로 한국도레이 역량을 결집하고 도레이BSF한국의 한국 현지 전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도레이첨단소재 측은 국내 고객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K-배터리산업 공급망 강화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을 선도하고, 국내외 고객 수요에 대응하며 최적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레이첨단소재의 이 같은 분리막 사업 강화 기조는 일본 도레이의 의중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도레이는 국내 배터리 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도레이는 LG화학과 헝가리에 설립한 분리막 조인트벤처(JV)를 통해 2028년까지 연간 8억㎡ 이상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도레이와 LG화학은 이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한국과 유럽, 미국 시장까지 글로벌 분리막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도레이는 LG화학과 함께 북미 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시장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분리막이 배터리 부품으로 포함되며 어마어마한 부가가치를 지닌 권역이다.

한편, 도레이첨단소재는 전기차 MLCC용 이형필름, 모터절연지용 아라미드, 전기차 흡음재용 원면 부직포, 전기차 열관리 모듈용 PPS수지, 경량화용 탄소섬유 복합재료 등 전기차와 차세대 모빌리티 관련 다수의 첨단 소재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분리막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집중육성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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