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도 긍정적 반응..."상품수요 적극 충족될 것"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아시아나항공이 본격적인 로마행 항로경쟁에 돌입함에 따라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는 승객들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 아시아나항공이 본격적인 로마행 항로경쟁에 돌입함에 따라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는 승객들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아시아나항공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국제공항과 로마 레오나르도 다 빈치 국제공항을 오가는 직항편을 매주 화·목·토 주 3회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이 로마노선을 운항함에 따라 승객들도 대한항공과 이탈리아의 알리탈리아 항공 등 3개사의 직항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운항횟수도 기존 6편에서 9편으로 늘었다. 

아시아나 항공이 뒤늦게 로마노선에 뛰어든 것은 꾸준한 수요 증가와 장거리 노선 강화를 통한 프리미엄 항공사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로마노선은 독일 프랑크푸르트(1997년), 영국 런던(2002년), 프랑스 파리(2008년), 터키 이스탄불(2011년)에 이은 다섯 번째 유럽 취항지이자 첫 남유럽 취항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유럽은 한국에서 관심이 높은 관광지로 2010년부터 매년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일만큼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이탈리아를 방문한 우리나라 관광객은 60만명 정도로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한국인의 탑승률뿐 아니라, ‘틈새시장’을 활용해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여행객의 탑승률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일본을 여행하고 싶어하는 이탈리아 관광객들이 많지만, 로마노선을 운항하는 일본 항공사는 없고 알리탈리아만이 주2편정도 운항한다”며 “로마-인천 노선을 이용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시아로 잇는 가교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도 이탈리아 수도인 로마를 비롯해 밀라노, 피렌체 등 이탈리아 주요 관광수요를 적극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여행을 계획하는 고객 중에서 이탈리아 상품에 대한 수요는 매해 꾸준히 증가해왔다”며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로마노선을 취항함에 따라 운항횟수도 기존보다 늘어, 보다 다양한 관광 상품을 기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고객들은 ‘국적기’라는 것에 큰 매력을 느낄 것”이라며 “5·60대 이상 어르신의 경우,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국적기를 선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