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LA 다저스를 상대로 선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오타니를 못 도와준 팀 타선에는 '타자' 오타니도 포함돼 있었다.

'투타 겸업'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홈 경기에 선발투수 겸 2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투수 오타니는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7이닝이나 책임지며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초 프레디 프리먼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얻어맞은 외에는 실점하지 않았으며 삼진을 무려 12개나 잡아냈다.

   
▲ 사진=LA 에인절스 SNS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는 역투를 했으나 에인절스 타선이 7명의 투수를 동원한 다저스 마운드에 눌리며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이날 에인절스 타선은 총 2안타에 그쳤는데  그것도 8번타자 루이스 렌히포 혼자 친 것이었다.

오타니도 3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를 얻어내는 데 그쳤다. 오타니는 전날 다저스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며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하더니, 2경기 연속 무안타에 빠졌다. 홈런포를 양산하며 뜨겁게 달궈졌던 오타니의 방망이가 다저스를 만나 식었다.

결국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물러난 후인 9회초 다저스에 추가 1실점하며 0-2로 졌다. 

이날 패배로 오타니는 시즌 3패째(6승)를 안았고, 평균자책점은 3.29에서 3.13으로 낮췄다. 무안타로 시즌 타율은 0.295에서 0.292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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