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을 갖춘 한국지엠 숨은 진주

[미디어펜=김태우기자]한국지엠이 곧 출시할 새로운 차량인 임팔라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임팔라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알페온의 후속 모델로 출시가 예고돼 있다.

   
▲ 움장함을 보여주는 알페온의 실외내디자인/한국지엠
한국지엠의 알페온은 지난 2010년 이후 회사를 대표하는 플레그십 세단이었다. 하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외관디자인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차량은 아니었다. 알페온은 기존 GM(지엠)의 뷰익이라는 브랜드에서 출시되었으며 원래의 이름은 라크로스다.

GM의 자동차 브랜드로는 뷰익(Buick), 캐딜락(Cadillac), 쉐보레(Chevrolet), GMC, 오펠(Opel), 복스홀(Vauxhall), 홀덴(Holden)등 13개 종의 브랜드가 있다. 이중 뷰익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고급차 브랜드들 중 하나이다.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고급브랜드 인만큼 뷰익에서 제작된 라크로스 역시 주 고객층이 대기업 중간급 임원들이었고 차량가격도 5000만원~7000만 원대에 형성돼있는 차종이었다.

2010년 한국지엠은 뷰익의 라크로스를 기본으로 한 한국형 라크로스인 알페온을 출시했다. 생소한 외모와 함께 현대‧기아차에 익숙한 국내고객들에게 편의사양 등의 부족을 지적받으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지는 못했던 차량이지만 꾸준한 관심을 받아오며 품질을 인정받은 차량임에는 틀림없다.

최상의 정숙성 ‘알페온’

기본적으로 지엠의 중대형 아키텍처가 동일하게 적용된 차종이다.

지엠의 경우 전 세계 곳곳에 차급별 제품개발본부를 두고 신차 개발을 하는데, 한국은 경차 개발본부다. 따라서 알페온은 북미에서 개발된 차종이고, 한국에 들어올 때 한국형으로 일부 변모 돼 한국지엠이 생산해서 판매하는 차량이다.

이에 지엠은 유독 소음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소음방지 시스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알페온을 타본 사람들은 가장 큰 특징을 정숙성으로 꼽을 정도다. 알페온은 기존 정숙성으로 유명한 일본차량의 42dB(데시벨)보다 낮은 41dB로 도서관(40dB)의 소음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췄다.

이런 소음도를 위해 한국지엠은 곳곳에 차음제와 함께 이중접합 유리 등을 활용해 외부소음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이런 알페온을 타본이들은

독일의 단단함·아시아의 정서…성능부터 디자인까지 “다 가졌다”

알페온은 독일에서 개발한 ‘짧고 긴 차체(Short and Long wheelbase)'에 북미 및 아시아팀이 디자인을 담당해 개발됐다.

한마디로 독일의 단단함에 아시아 정서가 담긴 스타일로 완성된 차다. 특히 인테리어의 경우 운전자를 감싸는 랩 어라운드 형태로 제작돼 아늑함을 주려고 노력했다.

파워트래인을 살펴보면 2.4L, 185마력을 가진 종이있다. 배기량 2,384cc의 직분사 엔진이 최대 185마력이다.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리터당 11.3km의 효율을 갖추고 있으며 V6 3.0L 엔진도 있다.

2012년부터 알페온에는 이어시스트라고 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적용돼 있다. 2.4L 엔진에 전기보조동력이 더해질 경우 효율은 리터당 14.1km까지 높아지게 된다. 현재는 다양한 하이브리드 차량이 출시되며 연비가 늘어났지만 출시당시 국산 중대형 하이브리드로는 유일한 차량으로 효율이 ℓ당 14.1km로 상당이 높은 수준이었다. 현재는 연비측정방법등이 바뀌며 12.1km/ℓ 이다.

   
▲ 아늑함을 잘살린 알페온의 실내디자인/한국지엠
독일 B사 두렵지 않은 탄탄한 차체

GM의 차체프레임은 어떤 차량들보다 튼튼하기로 유명하다. 이런 GM의 DNA을 이어받은 알페온역시 차체의 안정성은 매우 뛰어나다.

8개의 에어백, 후방주차보조 시스템,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언덕밀림방지(HSA), 차체자세제어장치(ESC), 차선이탈경고시스템(LDWS)등으로 급차선 변경 시 차선 이탈 방지, 졸음 운전 방지등 안전 운전을 위한 기능이 있다.

이에 더해 크래시 락킹 텅이라고 해서 충돌할 때 골반부위 벨트에서 가슴으로 전해지는 과도한 힘을 완화시켜주는 기능의 벨트가 적용돼있다.

덕분에 국내 충돌시험에서 정면, 부분, 측면, 후방추돌 4개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확보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북미 충돌시험에서도 모두 굿 판정을 얻었다.

이런 알페온의 차량성능을 입증이라도 하듯 온라인상의 사고 장면사진이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대표적인 사진은 독일 B사의 차량과 엘페온이 출동한 사진이다. 이사진을 보면 충돌 후 알페온의 손상정도는 경미한 듯 보이지만 상대편의 차량은 심하게 손상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는 알페온이지만 현재 단종수순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져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런 알페온을 두고 한 업계 관계자는 “알페온이 단종 된다는 소식은 아쉽게 들리지만 실속파들에겐 알페온의 오너가 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일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