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임 후 4차례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대표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코치들과 동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4개월 가까이 보내면서 느낀 점, 3월과 6월 치른 A매치 4경기에 대한 평가, 자신의 축구 철학과 추구하는 축구 색깔, 팬들이 궁금해하는 점 등에 대한 생각과 소신을 코치들과 함께 밝히는 자리였다.

   
▲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호 출격 후 대표팀은 4번의 A매치 평가전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2무 2패를 기록했다. 3월 콜롬비아(2-2 무승부), 우루과이(1-2 패배)와 맞붙었고 최근에는 페루(0-1 패배), 엘살바도르(1-1 무승부)와 대결했다. 잘 싸우고도 비기거나 졌는데, 특히 엘살바도르전은 이길 수 있었고 이겨야 했던 경기에서 막판 실점하며 무승부로 끝냈다.

역대 한국대표팀을 맡았던 감독 가운데 첫 4경기에서 1승도 못 거둔 것은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최대한 빨리 (승리)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 분명히 4경기 치르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 콜롬비아전 후반전, 우루과이전 전반전은 특히 잘 싸웠다. 아쉽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많이 배웠다"면서도 "승리를 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찬스도 많았고 상대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4번의 경기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얘기했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은 "골문 앞에서 결정력을 더 높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엘살바도르전에서처럼 끝나기 3분 전에 실점하는 모습은 보여서는 안된다"고 공수에서 아쉽게 여겼던 점을 짚기도 했다.

   
▲ 클린스만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은 지향하는 축구에 대해 "개인적으로 공격수 출신으로 공격축구를 원한다.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이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공격축구를 강조하면서도 "많은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에 따라 많은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며 상대에 따른 맞춤형 전술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국에는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이들의 다양한 활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우선적으로 중점을 두는 것은 역시 내년 1월 개최되는 아시안컵이다. 그는 "내년 1월에는 중요한 국제대회(아시안컵)가 있다. 이미 요르단, 바레인 경기를 분석 중"이라면서 "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상대 팀에 대해 끊임없이 분석하고 있다. 9월(A매치)에는 더 좋은 경기를 해야겠다"고 아시안컵 대비 차원에서 9월 A매치 때는 달라진 대표팀과 승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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