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황국 기자] KBS 평일드라마가 수난을 겪고 있다. 단순히 시청률 표만 봐도 심각성이 드러나고 있는 것.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2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는 4%대를 기록했고 수목드라마 ‘복면검사’는 5%대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동시간대 꼴찌를 기록한 것은 물론, 1위 드라마와는 두 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여기에 ‘복면검사’는 주연배우가 현장에 대한 불만을 SNS에 쏟아내 무성한 뒷말을 만들었으며 ‘너를 기억해’는 최근 소재 유사성 논란에 휩싸여 난항을 겪고 있다.
 
'복면검사'의 주연배우 김선아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에 촬영 지연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 구설수에 올랐다. 이후 해당 글 삭제와 제작진의 해명에도 불구, 시청자들의 비뚤어진 시선을 잡기엔 늦어버렸다.
   
KBS제공
 
‘너를 기억해’는 방송 전부터 장나라의 출연과 서인국의 연기변신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1회 방송과 함께 소재 유사성 논란이 불거졌다. 
 
'작가 지망생'이라 밝힌 정다희 씨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 소시오패스 아역설정, 부모의 직업, 부모가 아이를 지하실에 가둔 점, 그리고 “세상으로부터 널 지키고 세상을 너로부터 지켜낼거야”라는 대사 등이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너를 기억해’ 제작진은 “소재의 유사성 의혹을 제기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제작진 일동은 본 의혹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발빠른 해명을 했으나 시청자들의 의구심은 지워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복면검사’와 ‘너를 기억해’는 최근 트렌디함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지상파방송은 아무래도 케이블이나 종편보다 소재의 제약이 있다. 새로운 것을 찾지 못하고 맴돌아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이다”라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복면검사'는 9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너를 기억해'는 시청률 부진을 딛고 월화극의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