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베트남 한인 동포들을 만나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17만 명 이상 계신 베트남 동포사회는 아세안 국가 중에 가장 우리 동포들이 많다"며 "여러분께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동포들을 향해 "최선을 다해 살피고 지원하겠다"며 "여러분께서도 지금까지 해 오신 것처럼 모국과 재외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베트남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3.6.22. /사진=연합뉴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을 가꿔나가는 데 있어 베트남은 우리 대한민국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기까지 양국 관계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포들을 향해 "수교 이전부터 일찍이 베트남에 정착하신 원로 동포분들을 비롯해서 기업인, 차세대 동포, 한-베 가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포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베트남 동포사회는 세계 어디 못지않게 유례없는 발전을 거듭해 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지난 5일 제가 대선 과정에 국민들께 약속드린 재외동포청이 출범했다"며 "재외동포청은 모국과 여러분을 더욱 긴밀히 연결하고,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가 되어 재외동포들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차세대 동포들이 한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지역에서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모국의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곳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의 한국국제학교에는 전 세계 국제학교 중 가장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곳 베트남 차세대 동포들의 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더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께서 바라는 것이나 애로사항이 있으시면 저와 재외동포청에 언제든 기탄없이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