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고소득 가정은 학원비로 한 달 평균 114만 원가량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 중 만 13∼18세 자녀가 있는 가구의 월평균 학원·보습 교육 소비 지출은 114만3000원이었다. 이는 653만원인 해당 가구 월평균 지출의 17.5%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들 가구의 월평균 식료품·비주류 음료 소비 지출은 63만6000원, 주거·수도·광열비 지출은 53만9000원이었다. 가족 전체 한 달 밥값과 주거비를 더하면 자녀 한 달 학원비와 비슷하다.  

같은 조건인 4분위 가구의 학원·보습 교육비 지출은 84만9000원, 3분위 가구는 63만6000원이다. 학원비가 식비나 주거비보다 많았다.

   
▲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 학생 기준으로 2021년 36.7만 원에서 2022년 41만 원으로 11.8% 증가했다./표=교육부 제공


서민 가구도 학원비에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1분위 가구의 1분기 월평균 학원·보습 교육비 지출은 48만2000원으로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48만1000원)이나 주거비 지출(35만6000원)보다 많았다.

2분위 가구 또한 학원비(51만5000원) 지출이 식료품비(46만5000원)나 주거비(41만7000원)보다 많았다.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과목별로 보면 영어, 수학, 국어 순으로 많았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어의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12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수학 11만6000원, 국어 3만4000원이다다. 사회·과학은 1만8000원, 논술은 1만3000원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사교육비 지출이 월평균 59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44만6000원)와 대구(43만7000원), 세종(41만8000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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