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FC서울에 내줬던 2위 자리를 하루만에 되찾았다.

포항은 2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2분 터진 제카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 1-0 승리를 거뒀다.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를 이어간 포항은 승점 34(9승7무3패)가 돼 전날 서울(승점 32)에 내줬던 2위를 탈환했다.

   
▲ 포항 제카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은 이 경기 전까지 6경기 무패(1승 5무)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포항에 막혀 7경기 만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 승점 20(4승8무7패)에 머문 인천은 9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두 팀은 접전을 벌였고 결정적 찬스도 몇 차례씩 있었지만 골은 한 골밖에 나오지 않았다.

포항은 팀 내 가장 많은 6골을 넣은 고영준이 부상으로 빠져 공격진 구성에 애로가 있었다. 고영준은 아시안게임 대비차 중국과 평가전에 나섰던 24세 이하(U-24) 대표팀에 뽑혔다가 중국전에서 무릎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제카가 포항의 공격을 이끌면서 선제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12분 김승대가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문전으로 컷백을 내줬다. 이 볼을 제카가 상대 수비와 경합을 이겨내고 오른발을 갖다대 골로 연결했다. 제카의 시즌 3호 골이었다.

이 골로 리드를 잡은 포항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포항이 추가골 기회에서 잇따라 골대 불운을 겪었다. 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백성동이 날린 왼발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 18분에는 코너킥에 이은 제카의 헤더도 우측 골대를 맞고 나갔다.

인천도 야속한 골대 때문에 동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권한진의 헤더가 크로스바 하단을 맞고 튀어나왔다.

계속 반격을 시도하던 인천은 후반 25분 김보섭의 왼발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고, 후반 42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전한진의 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기 직전 포항 이호재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포항은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어렵게나마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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