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가 1위팀 SSG 랜더스를 잡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3연전 마지막날 경기에서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의 호투를 앞세워 5-2로 이겼다.

5연패에서 벗어나며 이번주 전패 위기를 면한 삼성(27승 41패)은 그대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이날 경기가 우천취소된 9위 한화 이글스(27승 37패 4무)와 승차를 2.0게임으로 좁혔다.

SSG는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43승 25패 1무가 된 SSG는 이날 롯데에 7-3 역전승을 거둔 2위 LG 트윈스(43승 26패 2무)에 0.5게임 차로 추격당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삼성 연패 탈출의 으뜸 공신은 뷰캐넌이었다. 뷰캐넌은 7이닝을 책임지며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선두팀 SSG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올 시즌 SSG전에 처음 등판한 뷰캐넌은 2020년부터 이어져온 인천 원정 5연승 행진 속 시즌 5승(5패)째를 챙겼다.

삼성은 2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초반 기선제압을 했다. 선두타자 강민호의 우전 안타와 강한울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 기회에서 안주형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냈다. 이어 류승민의 1타점 2루타, 조민성의 2타점 적시타가 줄줄이 이어지며 4점을 뽑아냈다.

삼성은 3회초에도 강민호의 몸에 맞는 공과 안주형의 볼넷으로 엮어진 2사 1, 2루에서 류승민이 우전 적시타를 쳐 5-0으로 달아났다.

타선의 지원 속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던 뷰캐넌은 5회말 2사 후 한유섬에게 안타를 맞고 폭투로 2루 진루를 허용한 뒤 최준우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1실점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 없이 7회까지 던지고 물러났다.

뷰캐넌이 물러나자 SSG가 8회말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내고, 구원 등판한 좌완 이승현으로부터 최정이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삼성으로서는 분위기가 심상찮았지만 이승현이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에리디아(중견수 뜬공)와 대타 김강민(우익수 뜬공)을 연속 외야 플라이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승현은 9회말에도 안타 2개와 볼넷으로 2사 만루까지 몰렸지만 최지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힘겹게나마 연패 탈출 승리를 지켜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