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개최국 태국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월드컵 본선행도 확정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25일(이하 현지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전에서 태국을 4-1로 대파했다. 강민우(울산현대고)-김명준(포항제철고)-윤도영(충남기계공고)-김현민(영등포공고)이 릴레이 골을 터뜨려 태국을 무너뜨렸다.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이번 대회 4위까지 주어지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11월 인도네시아) 본선행 티켓도 확보했다.

   
▲ 태국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대표선수들이 태극기를 펼쳐들고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18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4강에 진출한 한국은 26일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 8강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나 결승행을 다툰다. 한국은 U-17 아시안컵에서 역대 두 번(1986년·2002년) 우승한 바 있다.

한국의 공격력이 태국을 압도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넣고 앞서갔다. 프리킥 상황에서 백인우(용인시축구센터 U-18)가 올린 볼을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강민우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 위주로 나선 태국이 전반 16분 동점 추격했다. 중원에서 티라팟 프루에톤이 찔러준 패스를 두차디 브라나주타논이 한국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 김명준(오른쪽)이 골을 터뜨린 후 도움을 준 윤도영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한국은 당황하지 않고 계속 몰아붙였다. 태국의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던 한국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6분 윤도영이 페널티 지역 우측에서 찬 프리킥을 김명준이 오른발을 갖다 대 방향을 바꾸는 슛으로 태국 골문을 뚫었다.

전반을 2-1로 마친 한국은 후반 태국의 반격을 막아내션서 기회를 엿보다 추가골을 연이어 터뜨렸다. 

후반 24분 백인우의 슛이 골키퍼에 막혀 흘러나오자 윤도영이 재차 왼발슛으로 골을 작렬시켰다. 이어 후반 39분에는 후반 교체 투입됐던 김현민이 멋진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쐐기골까지 더해 3골 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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