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신지은만 톱8에 들었다. 우승은 중국 선수 인뤄닝이 차지했다.

신지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터스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오버파를 쳤다.

3라운드 2위로 우승까지 기대됐던 신지은은 최종합계 5언더파를 기록,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 사진=LPGA 공식 SNS


3라운드 선두 매과이어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신지은은 첫 홀인 1번홀(파4) 버디로 출발은 좋았다. 하지만 7번홀까지 치른 시점에서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재개된 경기에서 신지은은 곧바로 8번홀(파4) 보기를 범했고 샷 감각이 흔들린 탓인지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15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잃은 신지은은 톱10 안에 든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도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실력 발휘를 못했다. 3라운드 공동 6위였으나 2타를 잃으며 뒷걸음질해 합계 1언더파, 공동 20위로 미끄러졌다. 김효주가 4타를 줄이며 고진영과 함께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는 허리 부상 후유증으로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24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회 우승컵은 중국의 21세 신예 인뤄닝이 들어올렸다. 공동 4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해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인뤄닝은 2위 사소 유카(일본·7언더파)를 한 타 차로 제쳤다. 17번 홀까지 합계 7언더파였던 인뤄닝은 먼저 경기를 마친 사소와 동타였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다소 먼 거리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 사진=LPGA 공식 SNS


투어 2년차 인뤄닝은 지난 4월 LA 오픈에서 첫 우승을 한 데 이어 두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하며 우승 상금 150만 달러(약 19억5000만원)를 챙겼다.

중국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펑산산 이후 두번째이자 11년 만이다. 펑산산은 2012년 이 대회의 전신인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중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를 제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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