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건강관심 높아진 중국 수요증가
코로나19 이후 소비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중국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시장 규모에서 두 번째로 큰 곳이 중국이고, 규모 역시 국내 시장에 비해 10배에 달할 만큼 큰 시장 때문이다. 나아가 고령화와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건장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며 성장 가능성 역시 커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건강은 지난 2019년 중국 청도법인을 설립하고 2020년 9월 중국 신생활그룹 건강식품사업부와 협약을 맺는 등 중국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 종근당건강 유산균 브랜드 '락토핏'./사진=종근당건강 제공


현재 중국 상해, 강소, 절강, 산동, 길림 등 주요 지역의 마트와 코스트코에서 락토핏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대표 온라인 플랫폼들에서도 판매하고 중이다. 종근당건강의 중국 칭다오에 설립한 현지법인의 경우 2021년 53억 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29억 원으로 2배 넘게 증가한 바 있다.

일동제약그룹의 건기식 사업 계열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개최된 중국 건강기능식품 박람회 'HNC 2023'에 참가해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및 제품, 기술력 등을 홍보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관 연합 기업으로 참가해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를 비롯한 기능성 소재 △4중 코팅 공법 등의 원천기술 △전용 설비 및 관련 인프라 등을 소개했다.

회사 측은 특히 △미국 '자체검증 GRAS'(Self-Affirmed 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원료 △캐나다 보건부 NHP 등록 원료 △할랄(halal) 및 코셔(kosher) 인증 원료 등 자사가 보유한 20여 종의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소재가 다수의 참가 기업 및 관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한 인접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파트너사 발굴 및 거래선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차별화된 원료와 소재, 현지 맞춤 전략 등을 발판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성제약은 중국 내 왕홍 마케팅 및 이커머스 전문 운영사인 KCM사와 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이커머스 플랫폼인 '도우인'에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브랜드관을 오픈하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번 브랜드관 오픈에 따라 올해 초 오픈한 티몰 'OTC 의약품 브랜드관'을 시작으로 두 주요 플랫폼에 '건강 기능 식품 및 화장품 브랜드관'을 동시 오픈하게 됐다.

이런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들의 중국 건기식 시장 공략은 큰 가능성이 있는 시장 때문이다. 


◇ 건강관리 관심 높아진 중국사회, 성장 가능성 높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국 건기식 시장 규모는 444억4200만 달러(약 58조 원)로 전 세계 시장의 16.3%를 차지한다. 성장 속도도 가팔라 전 세계 성장률(4.5%)을 훌쩍 뛰어넘은 8.7%의 성장률을 보인다.

중국은 경제 성장과 함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관리에 점점 많은 돈을 쓰고 있다. 10년 후인 2033년에는 60세 이상 인구가 4억 명으로 전체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며 건강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 건기식 소비층이 전 연령대로 확산, 젊은층과 영유아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중국 건기식 시장 규모는 444억4200만 달러로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 가운데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며 전세계 시장의 16.3%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성장률은 세계 수준의 2배인 8.7%에 달한다. 

중국 보건식품 인증을 받은 국내외 보건식품을 제품 유형별로 구분해 보면 주로 면역 조절과 피로 방지, 콜레스테롤 조절 등 기능성 제품이 보건식품 전체에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비타민과 칼슘 등 식이보충제가 25.2%다. 

중국 기능성식품 시장 추세와 전망을 보면, 면역 조절, 수면 및 뼈 영양 개선을 위한 제품 증가 속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위장영양, 미용, 운동영양 등에 대한 대다수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여성 보건식품인 미용, 다이어트, 조혈작용 증진, 디톡스 등 분야가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가능성이 큰 중국 시장의 선점을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 같은 국내 업체들의 전략은 실효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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