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만 4149가구·지방 1만 6393가구 입주 예정
[미디어펜=이동은 기자]다음달 전국에서 아파트 약 3만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최근 주택 거래시장이 반등 분위기를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만 온기가 돌고 있어 수도권과 지방 간 상반된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6일 직방에 따르면 오는 7월 입주 예정 물량은 총 3만 542가구다. 6월에 입주 물량이 많았던 영향으로 7월 입주 물량은 전월보다 15% 줄었지만, 올해 월평균 입주 물량(2만 5948가구)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권역별로 수도권이 1만 4149가구, 지방이 1만 6393가구가 입주해 지방 입주 물량 비중(54%)이 조금 더 높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입주 물량이 4990가구에 달한다. 광진구, 은평구, 동대문구에서 총 4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며, 이 중 △동대문구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 1425가구 △은평구 DMC파인시티자이 1223가구 △DMCSKVIEW아이파크포레 1464가구 등 3개 단지는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다. 

경기는 7541가구, 인천은 1618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주요 입주 예정 단지는 △수원시 팔달구 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 3432가구 △양주시 양주옥정LH엘리프 1409가구 △오산시 호반써밋라포레 867가구다. 

지방에서는 충남이 4458가구가 입주하며 2017년 2월(6137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한다. 아산탕정지구 내 3000가구 가량의 대규모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그 외에는 대구 2912가구, 부산 2167가구, 충북 1274가구 등의 입주가 진행된다.

최근 수도권은 입주 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되지만, 입주 물량 증가로 인한 매매 및 전세가격 하락 등의 부담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주택 거래시장이 서서히 반등 분위기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새 아파트 입주율도 오르는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수도권의 입주율은 전월보다 4.4%포인트 오른 80.1%로 나타났으며, 입주전망지수도 5월 86.2에서 지난달 87.3으로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미분양 증가 및 기존 주택 시장 거래 침체에 새 아파트 입주 물량까지 늘면서 입주율이 5월 63.9%를 기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존 주택 매각지연, 세입자 미확보 등으로 입주가 어렵고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일수록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택 시장의 온기가 수도권에만 제한적으로 돌고 있는 만큼 당분간 수도권과 지방 간 상반된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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