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진영(28)이 여자골프 세계랭킹 최장 기간 1위 신기록을 작성했다.

27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고진영은 1위를 유지, 개인 통산 159주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고진영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은퇴)가 기록한 158주간 1위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서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오초아는 2007년 4월~2010년 5월 3년 이상 계속 1위 자리를 지키며 158주간 1위에 머무른 바 있다.

   
▲ 사진=LPGA 공식 SNS


지난주 158주간 1위에 오르며 오초아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던 고진영은 예정됐던 대로 이번주에도 1위를 지키며 159주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주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고진영은 공동 20위로 기대에는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하지만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가 부상 후유증으로 컷 탈락해 세계랭킹 포인트는 더 벌어졌다. 현재 고진영의 랭킹 포인트는 8.31로 코다(7.45)와는 0.86 포인트 차이가 난다.

2006년 처음 도입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총 100주 이상 1위에 오른 선수는 고진영, 오초아를 비롯해 리디아 고(뉴질랜드·125주), 쩡야니(대만·109주), 박인비(106주) 등 5명뿐이다.

오초아는 처음 1위에 오른 후 158주동안 한 번도 순위 하락을 하지 않고 연속 1위를 지켰다. 반면 고진영은 2019년 4월 처음 세계 1위에 올라 몇 차례 1위를 내주기도 하면서 다시 탈환해 통산 총 159주 1위에 이르렀다. 고진영의 연속 1위 최장 기록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기록한 100주다.

이번 주에는 LPGA 투어 대회가 없고 추격자들과 격차도 있기 때문에 고진영은 다음주에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고진영이 얼마나 더 1위 기록을 연장할 지도 관심사다.

지난주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중국 선수로는 두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궈낸 인뤄닝이 25위에서 5위로 20계단이나 순위를 확 끌어올렸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는 고진영 외에 김효주가 7위에서 8위로 내려갔지만 랭킹 톱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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