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반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한 가격 조정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가 원가 상승에 따른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샐러드바 가격을 인상했다. 

2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CJ그룹 외식서비스 계열사 CJ푸드빌은 이날부터 빕스 샐러드바 이용금액을 평균 4.9% 인상한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평일 점심과 저녁, 주말 이용금액이 각 2000원씩 상향된다. 성인 기준 디너와 주말 이용금액은 기존 4만5900원에서 4만7900원으로 비싸진다. 

   
▲ CJ푸드빌이 스테이크 강화 매장으로 새롭게 단장한 더플레이스 영등포타임스퀘어점 입구 전경/사진=CJ푸드빌 제공


빕스는 지난해도 4월과 7월 두 차례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대신 메뉴를 다양화하고, ‘프리미엄’ 콘셉트를 강화해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리는데 힘쓸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전체 매장의 70% 이상을 특화매장으로 전환했다. ‘샐러드바’와 ‘스테이크 하우스’를 브랜드 정체성으로 키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국내외 원부재료 가격과 물류비, 가공비, 수도 광열비 등 제반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원가 상승을 내부적으로 감내하다 최소한의 폭으로 인상을 결정했다.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원부재료 가격 상승이 부담스러운 것은 특급호텔 뷔페도 마찬가지다. 

롯데호텔은 올해만 두 번째 가격인상을 단행한다.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인 오는 8월부터 롯데호텔 뷔페 라세느 평일 저녁 가격이 성인 기준 18만 원으로 기존 대비 38% 인상될 예정이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 더 뷔페는 지난 5월부터 가격을 올렸다. 성인 기준 평일 점심 가격이 12만6000원에서 14만1000원으로 약 11.9% 올랐다. 

같은 달 조선팰리스 뷔페 콘스탄스도 평일 점심 가격을 종전 14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10.3% 올렸다. 

식품업계도 가격 인상으로 연일 시끄럽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6일 제분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최근 밀 수입 가격이 낮아진 것과 관련해 밀가루 가격에 밀값 하락분을 반영해줄 것을 주문했다.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삼양사, 사조동아원 등 제분업체들은 물가 안정을 위해 오는 7월 밀가루 출하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밀가루 출하가격이 내려갈 경우 해당 품목을 주로 사용하는 라면과 과자, 빵 등의 품목도 가격 인하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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