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경찰청사람들 2015’가 우리 사회의 여성범죄사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짚어보며 그 특징을 전격 공개한다.

지난 2005년 2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는 미모의 20대 여성 엄 모 씨가 붙잡혀왔다. 혐의는 방화 미수였다. 그런데 그녀는 유치장에 갇힌 순간부터 경찰들이 보는 앞에서 소변을 누거나 거품을 물고 쓰러지는 등 괴이한 행동을 끊임없이 했다. 담당 경찰들은 정신이상을 의심했다. 그러던 중, 경찰들은 그녀의 동생이 보낸 놀라운 내용의 편지를 보게됐다.

편지에 따르면 엄 여인의 첫 번째, 두 번째 남편은 모두 실명 후 사망했다. 친정어머니와 오빠도 연이어 실명했다. 또한 남동생이 살던 집에선 불이 났고, 엄 씨가 잠시 신세지며 머무르던 집에서도 불이나 한 사람이 사망했다. 게다가 얼마 뒤에는 엄 씨의 아들도 숨졌고, 그녀의 지인도 곧 한쪽 눈을 잃었다. 한 여인 주변에서 끊임없이 사건이 발생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로부터 10년 뒤 경기도 포천에서도 자신 주변에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한 여성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노 모 씨였다. 그녀의 가족들도 하나 둘씩 숨져나갔다. 노 씨는 누구에게나 친절해 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

그러던 지난 2월말. 전국을 충격 속에 몰아넣은 ‘제초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그런데 피의자는 바로 모두가 칭찬하던 노 씨였다. 그녀는 전 남편을 독살한데 이어 두 번째 시어머니, 현재 남편까지 살해한 혐의로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런데 노 씨는 경찰 조사 중에는 딸에게 제초제를 먹인 것이 추가로 드러나 담당 수사관을 경악하게 했다고 한다.

한편 서로 다른 시대를 사는 두 사람의 운명이 같은 패턴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이른바 ‘평행이론’을 연상케 하는 여성 연쇄살인사건. 두 여인을 둘러싼 미스터리의 진실은 9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되는 MBC '경찰청사람들 2015'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진=i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