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허티 연구소, WHO 인플루엔자 협업 센터 겸 세계 3대 독감 균주 공급처
글로벌 인플루엔자 백신 기초 연구부터 산업 동향 파악까지 협력
"글로벌 네트워크 공고히 해 넥스트 팬데믹 대응 앞장설 것"
[미디어펜=김태우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경을 초월한 백신 R&D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대한민국 백신 기업이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CEPI 등 국제기구들을 포함해 전 세계 감염병 연구를 주도하는 핵심 주체들의 넥스트 팬데믹 대응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7일 호주 피터 도허티 감염·면역 연구소(도허티 연구소)와 글로벌 인플루엔자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연구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허티 연구소는 호주 멜버른대 산하 감염병 연구 기관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인플루엔자 협업 센터이자 세계 3대 인플루엔자 균주 공급처 중 하나다.

   
▲ SK바이오사이언스와 호주 피터도허티 감염·면역 연구소가 글로벌 인플루엔자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연구 협력 계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왼쪽부터)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호주 피터도허티 감염·면역 연구소의 샤론 르윈(Sharon Lewin) 교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이날 계약식은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 본사에서 도허티 연구소장이자 멜버른대 감염병 학과 학과장인 샤론 르윈(Sharon Lewin) 교수, 도허티 연구소 및 WHO 인플루엔자 연구·감시 협력 센터 국장인 칸타 서바라오(Kanta Subbarao) 교수, 도허티 연구소 및 WHO 인플루엔자 연구·감시 협력 센터 부국장인 이안 바(Ian Barr) 교수,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김훈 글로벌R&BD 대표 등이 참석해 진행됐다. 

양 기관은 인플루엔자 백신 연구 개발의 고도화를 목표로 △신규 인플루엔자 백신 플랫폼 기초 연구 △글로벌 인플루엔자 관련 최신 연구기술 및 산업동향 파악 등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인플루엔자 예방 및 대응 체계를 공고히 하여 글로벌 인플루엔자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 세계 인플루엔자 백신 R&D 고도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Fortune Business Insight'에 따르면 글로벌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 규모는 2022년 75억4000만 달러(한화 9조8887억 원)에서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8.8%를 기록하며 135억 8000만 달러(한화 17조8101억 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도허티 연구소 샤론 르윈 연구소장은 "이번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질병에 대항해 싸우고 공중 보건을 증진시키고자하는 우리의 노력에 있어 하나의 큰 성과"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해 혁신을 도모하고 지식을 공유해 글로벌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개발에 성공한 우리의 노하우와 글로벌 감염병 연구의 선두주자인 도허티 연구소의 인프라가 만들어 낼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다양한 글로벌 기관들과의 기존 협력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영역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감염병 예방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포트폴리오 고도화 및 인류 보건 증진을 목표로 글로벌 기관 및 연구 단체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현재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CEPI, 국제백신연구소, 웰컴트러스트, 국제에이즈백신추진본부, 힐레만 연구소 등 글로벌 기구 및 기관들과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를 통해 새로운 감염병에 맞설 백신을 100일 안에 개발해 6개월 내 공급하는 혁신적 시스템 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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