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민감한 사생활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유출·폭로된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31)가 사생활 폭로글 작성자를 고소했다.

황의조의 변호인은 27일 황의조의 여자친구를 사칭해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리고 협박 메시지를 보낸 누리꾼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전날 성동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변호인 측은 "협박 메시지를 보내고 게시물을 올린 인스타그램 계정 5개를 관련 자료로 제출했다"면서 "(5개 계정 주인이) 동일한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황의조. /사진=더팩트 제공


지난 25일 한 인스타그램에는 자신이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가스라이팅 등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도 공유했다.

이후 이 게시글과 영상은 삭제됐으나 영상 등이 유포되면서 2차 피해가 일어날 우려가 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황의조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UJ 스포츠'는 "사생활과 관련한 근거 없는 내용의 루머,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다"며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불법으로 취득한 선수의 사생활을 유포하고 확산시킨 것, 이로 인해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리고 변호인을 통해 해당 폭로글 작성자의 고소를 진행한 것이다.

황의조의 변호인은 "영상이 재유포돼 2차, 3차 피해를 낳고 있다"며 "피해 사실을 모니터링해서 게시물을 유포한 이들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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