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상황 돼야 검토할 문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외교부가 27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 문제와 별개로 후쿠시마 수산물을 수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의에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재개는 별개 사안”이라며 “정부는 우리국민 건강을 최우선해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오염수는 오염수대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서 국제법 규범에 부합되게 철저하게 검증하고 있다”며 “우리 시찰단이 현장을 둘러보고, 이후에도 자체적으로 과학적·기술적 분석을 해서 종합적인 결론을 내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 아직 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고, 우리전문가 시찰단 시찰 이후에도 검토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일본 도쿄전력 관계자들이 지난 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외신 기자들에게 오염수 저장탱크를 설명하고 있다. 2023.2.6./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수산물 수입 재개에는 단서가 있다”며 “우리국민이 안전하게 수산물을 드실 수 있는 상황이 오면 (수산물 수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입은 후쿠시마 1원전에선 하루 140톤 안팎의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어 왔다. 우리정부는 이 원전 사고 이후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와 그 주변지역 등 총 8개 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일본 도쿄전력은 원전 부지 내 물탱크에 보관해온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한 뒤 바닷물에 희석해 방류한다는 계획을 마련해 현재 관련 설비 공사를 완료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IAEA의 관련 최종 보고서에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이 담길 경우 오염수 방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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