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리튬 등 배터리 소재 핵심광물 개발 가능성 등 논의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몽골을 방문 중인 가운데 27일 한-몽골-미국 간 핵심광물 3자 협의체가 출범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3국은 몽골 현지 광물 탐사 활동을 통해 수집한 광물 샘플을 공동으로 분석하고 연구해 나가기로 했으며, 외교공관을 통해 협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특히 희토류·리튬 등 배터리 소재 핵심광물 개발 가능성을 논의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디리스킹’(위험 완화) 차원의 소다자 협력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 차관은 이날 잠발 간바타르 몽골 광업중공업부 장관 및 호세 페르난데즈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과 한-미-몽 핵심광물 3자 협의체를 출범시키고, 핵심광물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3국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번 협의를 통해 한-미-몽 3국은 3국간 광물 샘플분석 협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또한 한-몽, 미-몽 양자간 추진 중인 광물 탐사 정보를 공유하면서 3국간 공통 관심지역을 발굴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 몽골을 방문 중인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27일(현지시간) 잠발 간바타르 몽골 광업중공업부 장관 및 호세 페르난데즈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과 한-미-몽 3국간 핵심광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3.6.27./사진=외교부

또 이번 한-미-몽 고위급 핵심광물 3자 협의 계기 민관(Track 1.5) 협의 세션도 개최했으며, 3국 광물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몽골의 광물자원시장 현황과 잠재력 및 투자 전망에 관한 정보를 교환했다. 

3국은 현재 몽골의 주요 수출품인 석탄, 구리 외에 희토류, 리튬 등 배터리 소재 핵심광물의 개발 가능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한-미-몽 3국은 핵심광물 고위급 협의를 지속하고 한-미-몽 3국간 실무협의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하고, 10월 2째주 개최 예정인 '몽골 광물 주간' 계기 한-미-몽 B2B 라운드테이블을 주선해 협력사업 발굴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정부는 지난 8월 박진 외교부 장관의 몽골 방문 시 '한-몽 희소금속협력센터' 설립에 합의한 뒤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희소금속 광물 분야 범부처 TF 구성 및 양국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몽 희소금속협력위원회 신설을 추진 중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미국 등과 함께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inierals Security Partnership·MSP)을 통한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 및 다변화 노력에 적극 동참 중이며, 금번 한-미-몽 핵심광물 3국간 협력을 MSP 파트너국과 자원보유국 간 협력의 주요 모범 사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몽골은 작년 9월 유엔총회 계기 MSP) 장관회의에 참석해 한-몽 간 협력사업을 소개하고, 아시아의 대표적인 자원부국으로서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 동참에 관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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