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교수 출신 김영호·권익위원장 특수부 검사 출신 김홍일
김대기, 방통위원장 보류에 "인사 고려할 사항 많아. 어차피 빈자리"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신임 통일부 장관으로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명했고,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고검장 출신 김홍일 변호사를 임명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13명도 함께 발표하면서 사실상 '중폭 내각' 교체 효과를 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의 장차관 인선을 발표했다.

   
▲ 6월 29일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왼쪽), 국민권익위원장에 지명된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실 통일비서관, 외교부 인권대사를 역임한 국제 정치·통일 정책 분야 전문가"라며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어 원칙 있는 대북정책, 일관성 있는 통일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에 대해 "40년 가까이 검사 및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법 이론에 해박하고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정통 법조인"이라며 "강직한 성품과 합리적 리더십을 통해 부패 방지 및 청렴 주관기관으로서 권익위 기능과 위상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책임자"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비서실장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각각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완섭 현 기재부 예산실장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는 조성경 현 대통령실 과기비서관을, 외교부 2차관에는 오영주 현 주베트남 대사, 통일부 차관에 문승현 현 주태국대사을 임명했다.

   
▲ 사진은 6월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했다고 밝힌 차관 인선이다. (윗줄 왼쪽부터 순서대로) 각각 기획재정부 2차관 김완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조성경, 외교부 2차관 오영주, 통일부 차관 문승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장미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한훈, 환경부 차관 임상준, 고용노동부 차관 이성희, 국토교통부 1차관 김오진, 국토교통부 2차관 백원국, 해양수산부 차관 박성훈,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오기웅,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 김채환이 임명됐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역도선수 출신인 장미란 현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를 깜짝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한훈 현 통계청장을, 환경부 차관에는 임상준 현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을, 고용노동부 차관으로는 이성희 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을 임명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 1차관에 김오진 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국토교통부 2차관에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 해양수산부 차관에는 박성훈 현 국정기획비서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으로는 오기웅 현 중기부 기획조정실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에는 김채환 전 서울사이버대 전임교수를 임명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방송통신위원장 인선을 발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여러분의 기대가 어떨지 몰라도 인사란게 하다보면 고려할 사항도 많고 이제 어차피 (방송통신위원장 자리가) 비어 있다"며 "추후에 발표하도록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