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콘텐츠 개발 그룹 더기버스 측이 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 강탈 의혹을 정면 반박하고 어트랙트 측에 맞대응을 예고했다. 

더기버스는 29일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공식입장을 내고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 대표에 대한 강력한 법정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 29일 더기버스는 어트랙트의 피프티 피프티 멤버 강탈 의혹 등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고 반박했다. /사진=어트랙트 제공


어트랙트는 지난 27일 "용역계약을 체결해 피프티 피프티 관련 업무를 함께 했던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등 3명을 사기 및 업무상배임·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알렸다. 

어트랙트는 더기버스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회사 메일 계정과 그간 진행한 프로젝트 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더기버스가 해외 작곡가로부터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 음원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어트랙트에 저작권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본인 및 본인의 회사가 저작권을 몰래 사는 행위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어트랙트는 더기버스를 고소하기에 앞서 외부세력이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에게 접근해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했고, 사건의 배후에 외주용역업체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더기버스는 "당사는 어떠한 개입을 한 사실이 없다"며 "해당 내용은 당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더기버스는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로부터 업무 용역을 요청 받아 2021년 6월 본격적으로 해당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성공적 데뷔와 이례적인 성과를 이루고, 2023년 5월 31일자로 관련된 모든 기획, 제작, 운영 업무에 대해 어트랙트에 인계하고 업무를 종료했다. 현재는 어트랙트의 요청에 따라 워너레코즈와의 글로벌 프로모션 및 해외 홍보 부분에 대해서만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트랙트의 설립시부터 현재까지 외주 용역계약에 따라 성실히 업무에 임했다. 어트랙트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로부터 계약해지 내용증명을 수령한 당일도 전홍준 대표의 요청에 따라 당사 안성일 대표와 어트랙트 측 변호인이 동석해 회의를 진행하는 등 업무 종료 이후에도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사이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큐피드' 저작권과 관련해서는 "저작권 확보 등 모든 업무를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진행했다. 특히 '큐피드'는 피프티 피프티의 프로젝트 전부터 당사가 보유하고 있던 곡이며, 이후 피프티 피프티의 곡으로 작업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더기버스는 "어트랙트가 언론을 통해 밝힌 고소 사유에 대해서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사이에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중립적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와 어트랙트의 당사 대표 등에 대한 허위 고소 및 언론 등을 통한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향후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 멤버 4인 새나, 키나, 아란, 시오는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소속사 어트랙트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멤버들은 "어트랙트 측이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관계 파괴를 야기한 데 따른 조치"라면서 어트랙트가 정산, 활동 강행 등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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