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기획 패스트트랙·정비계획 입안 신청 기준 동의율 초과
제3종 일반주거지→준주거지 종상향 계획…역세권 위상 제고
[미디어펜=김준희 기자]목동신시가지 7단지가 신속통합기획 패스트트랙(자문방식)으로 재건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7단지 전경./사진=목동 7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


목동 7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는 양천구청에 신통기획 패스트트랙으로 정비계획 입안 제안을 접수하며 본격적인 정비계획 수립 절차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신통기획 패스트트랙은 지구단위계획 등으로 지정된 재건축 구역에서 해당 계획에 맞춰 계획을 수립하고 시 자문을 받아 심의를 올리는 절차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기획설계 용역 발주 없이 자문을 통해 계획수립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신통기획 패스트트랙을 신청하려면 전체 토지 등 소유자 30%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목동 7단지는 해당 기준보다 높은 55.8%의 동의를 받았다. 또 정비계획 입안 신청 동의율도 68.4%로 기준 동의율 60%를 초과했다.

목동 7단지는 서울 양천구 일대에 구역면적 22만9578.9㎡, 지상 최고 49층 4339가구(임대 포함)로 계획됐다.

목동 7단지 재준위 관계자는 “이번 정비 계획수립 및 지정안은 역세권 인접단지로서 위상 강화와 목동 진입부로서 상징성을 갖는 높이 계획 및 기존 도시 계획 시설을 고려한 기반시설 및 공공기여 계획 등이 주요 계획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목동역과 인접한 역세권 단지로서 위상 제고를 위해 현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 계획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목동 7단지는 공동주택 34개 동, 총 가구수 2550가구 규모로 1986~1988년도에 준공됐다. 지하철 5호선 목동역을 끼고 있으며 서정초, 목운초·중교, 진명여고 등 학군과 오목교역에서 목동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학원가가 인접해 있다.

또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교보문고, 메가박스 등 생활 인프라와 오목공원, 파리공원 등이 가깝다.

아울러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이 124.76%, 건폐율이 12.72%로 낮다. 전용면적 101.2㎡ 대지권이 96.19㎡로 대지 지분도 넓다.

이외에 목동역~청량리를 잇는 강북횡단선(계획)과 신월동~당산역을 연결하는 목동선(계획), 목동역~시흥대야역을 잇는 신구로선(계획), 목동 유수지 개발, 국회대로 지하화 및 상부 공원화 사업 등 단지 주변으로 개발이 계획돼 있다.

한편 목동신시가지는 1985~1988년까지 양천구 목동, 신정동에 걸쳐 1~14단지 총 2만6629가구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조성됐다. 117~164% 낮은 용적률과 넓은 대지 지분으로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일대 436만8463㎡에 미니 신도시급인 5만3000여가구로 재탄생시키는 내용이 담긴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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