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강 수준 국가 달성도 한미동맹 성공한 결과”
“굳건한 한미동맹 토대로 중국과 전략적 소통할 것”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은 29일 “미국측의 초청으로 머지않아 다시 개최될 한미일 정상회담은 3국 협력에 있어서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일부·연합뉴스 주최 ‘2023 한반도 미래 심포지엄’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위협 대응뿐 아니라 지역 및 글로벌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국제질서의 재편과 복합위기 아래에선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이 안보·경제·산업을 통해 연대해야 한다”면서 “그 중심에서 한미동맹은 ‘자유의 연대’를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한미동맹은 올해로 70주년, 즉 ‘고희’를 맞았다. 한자로 고희는 ‘오랜기간 어렵게 달성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날 한국이 G7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8강 수준의 국가로 우뚝 솟은 것은 한미동맹이 성공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불, 인구 5000만명 이상인 나라는 전세계에 7개 나라밖에 없다. 그 7번째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면서 “대한민국은 미국의 동맹 중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듯 한미동맹이 최상의 파트너십으로 발전한 것은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동맹’이기 때문”이라며 “공동의 이익에 기반한 협력 관계는 흔하지만 신뢰와 가치에 기반한 동맹의 지속성과 회복력은 월등하게 높다”고 말했다.

   
▲ 박진 외교부 장관./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는 특히 윤 대통령의 지난 4월 국빈 방미 계기 워싱턴선언을 통해 신설된 핵협의그룹(NCG)를 언급하며 “미국이 어떤 동맹, 우방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이러한 문서를 통해 확장억제 공약을 대외에 천명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정부는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의 역할과 책임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GPS의 역할을 해나가고자 한다”면서 “대표적인 예가 우리가 지난 3월 미국 등 4개 국가와 함께 개최한 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이다. 내년에는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2024~25년 임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것을 언급하며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위협에도 불구하고 안보리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러시아의 건설적이고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하고 안보리에서 한미일 3국간 공조도 더욱 굳건히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장관은 “우리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며, 상호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에 기반해 성숙하고 건강한 한중관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면서 “전세계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한미 양국의 동맹 파트너십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핵으로 노골적으로 위협하는 북한의 선의에 의존하는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 우리의 강력한 힘으로 지켜지는 평화가 진정한 평화”라면서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면서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문은 열어둘 것이다. ‘담대한 구상’을 통해 밝혔듯이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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