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사고 때 방사성 물질 하루 300t 방류, 韓 영향 없었다"
[미디어펜=변진성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처리수의 본질은 말하지 않고 원전사고와 구조, 위험성만 강조하며 괴담으로 국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29일 부산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팩트체크하는 바른언론시민행동 주최 토론회가 열렸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국민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범진 경희대 교수(원자력공학과)가 과학적 사실을 제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가짜뉴스, 반지성주의 그리고 지역경제'를 주제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괴담에 대한 선전·선동, 가짜뉴스를 검증하는 자리였다.

   
▲ 29일 부산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팩트체크하는 바른언론시민행동 주최 토론회에서 김형철 바른언론시민연대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변진성 기자


토론회에서는 오정근 바른언론시민행동 공동대표,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정석근 제주대 해양생명과학과 교수가 발제하고, 김형철 바른언론시민연대 공동대표, 정성문 전 쌍끌이대형기선저인망협회장, 이한열 자유민주시민연대 대표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오정근 바른언론시민행동 공동대표는 '반지성주의와 추락하는 한국경제' 주제 발표를 통해 "반지성 주의는 과학이나 진실에 근거하지 않고 이념이나 진영논리에 갇혀 과학적 사실과 진실과는 동떨어진 주장을 난무하는 현상"이라며 "한국은 진영논리와 팬덤정치로 '두개의 대한민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두 동강 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범진 경희대 교수는 '후쿠시마 처리수 선동의 유형' 주제 발표에서 "방사성동위원소의 배출량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고 자체의 위험성만 강조하고 있다"며 "본질이 아닌 다른 얘기로 위협만 주고 있다. 실은 위험하지 않은 극미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방사성 오염물질이 하루 300t씩 방류됐지만 우리나라 해역에는 영향이 없었다. 현재 후쿠시마에 저장된 세슘은 사고 당시의 0.1%의 이내"라고 설명했다.

정석근 제주대 교수(해양생명과학과)는 '후쿠시마 방사능 선동에 벼랑으로 몰린 대한민국 수산업' 주제 발표를 통해 "2011년 후쿠시마 방사능으로 입은 피해가 2조원에 달했는데, 이번에는 3조원이 넘을 것"이라며 "보통 자연 상태 바닷물이 함유하고 있는 삼중수소 방사능양은 1리터당 0.7Bq/L임을 가만하면 아무런 걱정할 필요가 없는 극소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나라는 우리나라나 중국이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라며 "후쿠시마 방류수가 건강이 위협이 되기에는 농도가 낮다. 이는 해수순환모형 모의 실험과 원전사고에 대한 미국 해양 연구기관인 MIT 대학교 우즈홀 연구소 등이 발표한 학술논문과 미국 식품의약국, 환경청(EPA), 해양대기청(NOAA)이 공동 조사한 결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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