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원내대책회의 "보수성향 언론사들, 피해 볼 수밖에 없는 구조"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네이버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에 꾸려진 2018년 알고리즘 검증위원회의 지적에 따라 인위적인 방식으로 언론사들의 순위를 추출하여 알고리즘에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실제로 네이버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애초에 없던 언론사 순위 인기도를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1차 알고리즘 검증위의 지적에 따라, 2019년 3월 최초로 적용한 것을 알 수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는 연관성 등의 뉴스알고리즘에 의해 자연스럽게 경쟁력을 갖춘 언론사들의 노출 순위가 결정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네이버가 인위적인 방식으로 매체들의 순위를 추출하여 '인기도'라는 자질을 만들고 알고리즘에 '적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6월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정책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는 연관성 등의 뉴스알고리즘에 의해 자연스럽게 경쟁력을 갖춘 언론사들의 노출 순위가 결정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네이버가 인위적인 방식으로 매체들의 순위를 추출하여 ‘인기도’라는 자질을 만들고 알고리즘에 ‘적용’한 것이다. 

특히 "2021년에는 네이버가 조선닷컴 등 계열사가 있는 언론사들을 분리시키는 방법으로 인위적으로 매체순위 가중치를 조정하여 순위를 낮춘 것이 드러났다"며 "디지털 역량이 뛰어난 조선닷컴 등 보수성향 언론사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19년부터 2위에 있던 조선일보가 6위에 배치되었고, 동아일보는 4위에서 14위로, 2위에 같이 묶여있던 TV조선은 11위, 문화일보는 20위권 밖으로, 채널A, MBN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 상황"이라며 "반면 MBC는 일반언론사중 1위로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언론사들의 디지털 대응역량이 뛰어난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연스러운 경쟁력으로 보는 게 합리적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곡해해서 바라보는 친민주당 세력 민노총 언론노조와 MBC스트레이트, 민주당이 지적한 그대로 네이버가 '보수언론사 죽이기'에 나섰던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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