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모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하이테크·디지털·자동차 등 협력 증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은 30일 공식방한 중인 탄야 파욘(Tanja Fajon) 슬로베니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 및 오찬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박 장관은 슬로베니아 신규 원전 건설사업에 우리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파욘 장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슬로베니아는 현재 크르슈코(Krško) 원전 2호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파욘 장관은 하이테크, 디지털, 자동차 등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증진하기를 희망했다.  

또한, 양 장관은 올해 6월 부산시와 코페르시 간에 체결된 MOU를 기점으로 항만물류 협력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 박진 외교부 장관이 30일 공식방한 중인 탄야 파욘(Tanja Fajon) 슬로베니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있다. 2023.6.30./사진=외교부

외교부는 “두 사람이 양국 관계, 실질협력, 국제무대 협력, 주요지역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면서 “양 장관은 어려운 세계경제 상황 속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양국간 교역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고 전했다.

파욘 장관은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의 관계 중요성을 감안해 상주공관을 개설하게 되었다”며 “주슬로베니아한국대사관도 조만간 개설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작년 수교 30주년 이후 양국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주한슬로베니아대사관 개설이 양국 관계 발전에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슬로베니아는 이번에 한국과 함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했으며, 내년인 2024년부터 앞으로 2년간 함께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된다. 

박 장관은 슬로베니아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축하하며, 북핵 문제 및 북한인권 문제, 평화유지 및 평화구축, 여성 문제, 사이버안보,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국제 현안에서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 박진 외교부 장관이 30일 공식방한 중인 탄야 파욘(Tanja Fajon) 슬로베니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있다. 2023.6.30./사진=외교부

박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했으며, 파욘 장관은 “다자주의, 국제법, 유엔헌장을 중시하는 슬로베니아로서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심각한 인권 문제를 규탄한다”고 했으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양 장관은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와 일상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가기로 하였다.

한편, 박 장관은 그간 파욘 장관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한국 특사단을 따뜻하게 환영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슬로베니아의 지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