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망치, 전기보다 매출 늘지만 영업익 줄어
건설사 별로는 실적 개선과 악화 혼재되어 있어
원가‧판관비 등 비용 관리 역량, 실적 등락 '관건'
[미디어펜=성동규 기자]올해 2분기 건설사 경영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지방은 하락 폭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하지만 실제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살펴보면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 자료=에프앤가이드 제공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올해 2분기 실적 추정치가 공개된 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 6개 상장건설사의 매출액은 총 26조698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분기(25조3154억5000만원)와 비교해 2.98%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2898억4000만원에서 1조284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조1733억5000만원에서 9888억원으로 오히려 각각 –0.45%, -15.7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연히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5.1%에서 4.92%로 하락했다. 외형 확대에도 실속 못 챙기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다만 건설사별로 보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건설사와 감소한 건설사가 3곳씩으로 갈렸다. 

현대건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6조2854억7000만원, 영업이익은 1888억1000만원으로 추정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6조310억8000만원)과 영업이익(1735억1000만원)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도 2.88%에서 3%로 소폭 늘었다.

DL이앤씨도 마찬가지다. 매출액(1조8500억7000만원→2조269억3000만원)과 영업이익(901억6000만원→1042억1000만원)이 늘어남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역시 4.87%에서 5.14%로 개선됐다.

GS건설의 경우에는 매출액(3조5126억8000만원→3조4575억8000만원)이 하락했으나 영업이익(1588억8000만원→1759억1000만원)이 상승하면서 4.52%에서 5.09%로 증가하기도 했다.

삼성물산(6.26%→5.78%), 대우건설(6.77%→6.03%), HDC현대산업개발(4.66%→3.98%)의 영업이익률은 반대로 하락했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6개 건설사 중 유일하게 매출액(1조749억1000만원→1조40억원), 영업이익(500억9000만원→400억원), 당기순이익(405억5000만원→280억원) 모두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2분기 들어 주택부문의 원가율은 전분기 대비 다소 안정화되겠으나 플랜트 부문에 원가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건설사들의 원가와 판매관리비 관리 역량에 따라 실적 전망치 웃돌거나 밑도는데 가장 주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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