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였던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27)가 강등팀 레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레스터 시티 구단은 1일(한국시간) 공식 계정을 통해 "해리 윙크스를 영입해 기쁘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윙크스와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 해리 윙크스가 토트넘에서 레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사진=레스터 시티 SNS


레스터는 "토트넘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윙크스는 2016년 프로 무대 데뷔 후 토트넘에서 200경기 이상 출전했다"고 소개하며 "레스터 중원에 필요한 힘과 경험, 퀄리티를 더하게 될 것"이라고 윙크스의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토트넘과 함께한 세월이 20년 이상인 윙크스는 레스터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윙크스는 한때 토트넘 중원의 핵심 역할을 하며 손흥민 등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기량 정체를 보이는 사이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점점 밀려났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올리버 스킵 등 새로 가세한 경쟁자들에게 밀려 지난 시즌 도중 이탈리아의 삼프도리아로 임대 이적했다.

부상으로 삼프도리아에서 제대로 활약을 못한 윙크스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큰 결심을 했다. 토트넘으로 복귀해야 하지만 신임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윙크스는 전력 외로 분류됐다. 이에 2부리그로 강등한 레스터의 콜을 받고 이적을 선택했다. 

   
▲ 레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은 윙크스(왼쪽)와 토트넘 시절 윙크스. /사진=레스터 시티, 토트넘 SNS


레스터는 지난 시즌 리그 18위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됐다. 프리미어리그로 다시 승격하기 위해 전력 보강이 필요했고, 경험 많은 윙크스를 영입한 것이다.

지난달 29일 토트넘은 레스터의 간판 미드필더였던 제임스 메디슨을 영입한 바 있다. 이번에 윙크스가 레스터에 입단함으로써 두 팀은 서로 미드필더를 맞바꾼 셈이 됐다.

윙크스는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챔피언십에서 부활을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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