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지우(20)가 마지막 날 역전극을 펼치며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고지우는 2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 사흘째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고지우는 공동 2위 안선주와 이제영(이상 11언더파)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KLPGA투어 2년차인 고지우는 44번째 출전 대회에서 처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

   
▲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고지우는 큰 체격이 아니지만 강력한 파워와 장타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2라운드 선두 송가은에 4타 뒤진 7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지우는 초반부터 무섭게 타수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4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 송가은에 1타 차로 따라붙었다.

5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던 고지우는 8번 홀(파5) 버디로 만회하더니 10번 홀(파5)에서 투온 성공 후 이글 퍼팅을 홀컵에 떨궈 선두로 뛰어올랐다. 13번 홀(파4)에서 1타를 줄인 뒤 15번 홀(파5)에서 약 10m 먼 거리 버디 퍼팅에 성공해 우승을 예감했다.

고지우는 16번 홀(파4)에서 티샷 미스로 볼이 숲 쪽으로 향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을 굳혔다. 그 사이 송가은이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고 고지우는 무난하게 정상을 차지할 수 있었다.

고지우와 함께 라운딩한 쌍둥이 엄마 안선주가 이날 3타를 줄이고, 이제영이 2타를 줄여 둘이 나란히 11언더파를 기록하면서 공동 2위에 올랐다.

1라운드 공동 선두, 2라운드 단독 선두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렸던 송가은은 1오버파로 부진해 4위(10언더파 206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는 버디 5개를 잡아 공동 8위(8언더파)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텁10 안에 든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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