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가 다시 한 번 중국 조를 꺾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일 밤부터 3일 새벽(한국시간)까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돔 스포르토바에서 열린 '2023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컨텐더 자그레브' 여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류웨이샨-치엔티엔이 조를 풀게임 접전 끝에 3-2(11-6, 8-11, 8-11, 12-10, 11-8)로 누르고 우승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지난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은메달, 지난달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컨텐더 시리즈 라고스 대회 금메달에 이어 또 한 번 쾌거를 이뤘다. 

   
▲ 사진=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국제탁구연맹-WTT)


특히 이번 대회는 하위 레벨의 컨텐더 시리즈임에도 중국 선수 등 세계 상위 랭커들이 많이 출전했다. 이로 인해 신유빈, 전지희는 단식에서는 각각 8강에서 탈락했지만 짝을 이룬 복식에서는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만리장성을 넘고 다시 정상에 올랐다. 

첫 게임을 11-6으로 따내 기선을 제압한 신유빈-전지희 조는 중국 조의 반격에 2, 3게임을 내리 내줬다. 게임 스코어 1-2로 벼랑끝에 몰린 상황에서 신유빈-전지희 조의 역전극이 펼쳐졌다.

4번째 게임에서도 9-10, 매치 포인트까지 몰렸으나 집중력을 발휘해 듀스로 간 뒤 12-10으로 이겼다. 게임 스코어 2-2 타이가 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게임도 쉽지 않았다. 초반 1-4로 밀렸지만 전지희의 날카로운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순식간에 따라잡았다. 당황한 중국 조는 실수를 연발했고, 전지희-신유빈 조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착실한 플레이로 11-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제 신유빈, 전지희 등 한국 탁구대표선수들은 슬로베니아 루블라나로 이동해 이번주 열리는 WTT '스타 컨텐더'에 출전한다. 스타 컨텐더는 컨텐더 시리즈 중 상위 레벨 대회여서 중국의 에이스들이 출동할 예정이다. 신유빈-전지희 조의 도전은 계속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