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부상으로 전반기를 일찍 마감했다.

소속팀 피츠버그 구단은 3일(이하 한국시간) "배지환이 왼쪽 발목 염좌 진단을 받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했다"고 발표했다.

배지환은 전날(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 도중 다쳤다.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은 1회초 수비 과정에서 발목을 삐끗했다. 통증을 참고 뛰었지만 8회초 타석에서 2루 땅볼을 치고 1루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결국 배지환은 8회초 타자 일순해 다시 타석이 돌아왔을 때 대타와 교체돼 물러났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배지환은 지난 5월 초에도 왼쪽 발목을 다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엔트리를 유지한 채 짧은 휴식만 취했는데, 이번에는 IL에 이름을 올리며 로스터에서 빠졌다. 메이저리그는 10일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올스타 휴식기를 갖기 때문에 배지환은 전반기를 부상으로 조기 종료했다.

올해 처음으로 빅리그 개막 로스터에 진입해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배지환은 전반기 76경기 출전해 타율 0.238(214타수 51안타), 2홈런, 19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빠른 발울 앞세워 피츠버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으며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했던 배지환은 최근에는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10경기 연속, 25타수 무안타에 시달리다가 지난 1일 밀워키전에서 9회 대타로 나가 안타를 쳐 슬럼프를 벗어나는가 했다. 하지만 다음날 경기에서 바로 부상을 당하며 타격감을 살릴 기회도 없이 씁쓸하게 전번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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