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수소 축으로 성장…재계 5위 우뚝
글로벌 현장 경영 강화…긴밀한 접촉, 협력 강화로
[미디어펜=조성준 기자]포스코그룹이 회사의 미래를 지속가능한 성장 기업에 두고 전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6개 상장사 시총 총합이 약 71조8000억 원으로 급격히 늘어나며 재계 5위에 올라 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업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이후 주요 고객사와의 계약 등으로 현재까지 100조 원 이상의 양극재 수주 계약이 체결되는 등 포스코가 신사업 확장에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4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포스코의 2년 연속 세계철강협회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 선정식에 참석해 최우수 맴버 명패를 전달받는 모습./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은 미래 핵심 사업으로 철강, 2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Agri-Bio)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2차전지 소재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원료부터 양·음극재 등 최종 소재까지 공급하는 회사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배터리 소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의 경우 IRA 시행 이후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와 호주 필바라의 광석 리튬 광산 지분 인수로 수급처를 확보했다.

또 다른 핵심 원료인 니켈은 2021년 니켈 제련 전문 회사인 레이븐소프의 지분 30%를 인수했고 지난해 10월 전남 광양에 연산 2만 톤 규모의 2차전지용 고순도 니켈 정제 공장을 착공했다.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전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규모인 연산 9만 톤 광양 양극재 공장을 준공해 총 10만5000톤의 양극재 생산 체제를 갖췄다. 또한 포항, 중국 절강포화, 캐나다 GM 합작공장 등으로 생산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음극재 사업은 연산 7만4000톤에 이르는 천연 흑연 음극재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는 8만6000톤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또 다른 미래 먹거리인 수소 밸류체인도 구축하고 있다. 최 회장은 포스코가 2050년까지 700만 톤 수준의 수소 생산체제를 마련할 수 있도록 '그린수소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저장, 활용까지 각 그룹사의 수소사업 역량을 총망라해 포스코가 명실상부 국내 수소에너지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 포스코홀딩스가 주도하는 글로벌 컨소시엄이 오만 그린수소 독점 개발 사업권을 확보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향후 47년 동안 오만에서 그린수소 사업을 전담하게 되면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 에너지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호주와도 미래 청정수소 관련 긴밀한 협력을 논의 중이다.

포스코의 수소 전략은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은 지난달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2차 총회에서 "기업 간 협력이 초석이 되고 정부의 정책이 더해진다면 대한민국이 미래에 글로벌 수소 경제 리더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포스코 그룹은 글로벌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린 ‘Global Steel Dynamics Forum’에 참석해 철강업계의 글로벌 위기 대응과 협력을 논의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방한한 마크 맥고완 서호주 총리와 만나 호주 내 청정 수소·그린 스틸, 2차전지 소재 사업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4월에는 일본 혼다 경영진과 만나 철강과 2차전지 소재를 아우르는 전기차 파트너십을 확인하는 등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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