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가 워너뮤직코리아 측과 나눈 통화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어트랙트는 3일 워너뮤직코리아 A 전무와 통화 녹취파일을 공개하고 외부세력의 멤버 유출 의혹을 거듭 주장했다. 

   
▲ 3일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 측은 워너뮤직코리아와 나눈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사진=어트랙트 제공


해당 녹취파일에서 A 전무는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에게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언급하며 "확인할 게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전 대표가 피프티 피프티를 소속사에서 빼내려 한 외부 세력으로 지목한 인물이다. 

A 전무는 "안 대표한테 전에 바이아웃을 하는 걸로 저희가 200억 제안을 한 게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 대표가 "못 들어봤다"고 답하자, A 전무는 "못 들어봤냐"며 놀랐다. 

전 대표가 "바이아웃이 뭐냐"고 묻자, A 전무는 "아이들을 다 인수하고 이런 식으로 말씀 드린 것"이라고 답한다. 그러자 전 대표는 "아니, 아니"라고 반박했다.

어트랙트는 최근 외부 세력이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강탈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워너뮤직코리아 측에 관련 입장을 밝히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워너뮤직코리아는 피프티 피프티 앨범 유통을 담당하는 협력 파트너다. 하지만 워너뮤직코리아는 어트랙트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이후 어트랙트는 외부세력은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더기버스는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피프티 피프티를 프로듀싱한 회사다. 

어트랙트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외 3명을 업무방해·전자기록 등 손괴·사기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어트랙트 측은 더기버스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그간의 프로젝트 관련 자료를 삭제했고, 해외 작곡가로부터 피프티 피프티의 음원 '큐피드'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어트랙트에 저작권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채 본인과 본인의 회사가 저작권을 몰래 사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더기버스 측은 어트랙트의 외부 세력 개입 주장에 대해 "어떠한 개입을 한 사실이 없다. 전혀 관련 없다"고 맞대응했다. 

음원 '큐피드'에 대해서는 "피프티 피프티 프로젝트 전부터 당사가 보유하고 있던 곡"이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 새나, 키나, 아란, 시오는 어트랙트에 대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달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해 재판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어트랙트가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관계 파괴를 야기한 데 따른 조치"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는 정산 문제, 멤버의 수술 사유 임의 공개 등이 포함됐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해 11월 선보인 싱글 '더 비기닝: 큐피드'의 타이틀곡 '큐피드'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에 진입한 뒤 전 세계적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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