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통해 “더 창의적인 노력·새로운 각오 뒤따라야”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승현 신임 통일부 차관은 3일 “이제 북한 비핵화 여건을 조성하고, 북한주민의 인권을 실질적을 개선하는 한편, 북한이탈주민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더 많은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문 차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그래서 통일부 업무가 인류보편적 가치를 구현해 한반도 모든 구성원들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의미 있는 토대가 되도록 적극 노력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국민께서 통일부에게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통일부 직원의 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모두의 새로운 각오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승현 신임 통일부 차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3.7.3./사진=연합뉴스

문 차관은 “직업 외교관으로서 35년간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각지에서 활동해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한반도의 통일이 남북 간 문제이면서 동시에 국제적 문제라는 점을 뼈저리게 실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일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풀어나가야 하겠지만,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없이는 실현하기 어려운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그런 만큼 넓은 시야와 국제적 관점을 갖고 통일·대북정책을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올바른 변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면서, 차분하게 통일 미래를 준비하고, 우호적인 통일 환경을 조성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차관은 통일·대북정책 입안과 추진과 관련해 “국제정세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바탕으로 분명한 가치와 원칙을 갖고 국민과 함께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자유, 인권, 법치, 민주, 개방 등 자랑스러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가치, 또 헌법 4조가 규정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늘 명심하면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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