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버풀 레전드' 출신 스티븐 제라드 전 아스톤 빌라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간다. 사우디 프로축구 리그 알 에티파크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알 에티파크 구단은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라드를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 2년이다.

알 에티파크의 칼리드 알 다발 회장은 "의심할 여지 없이 제라드 감독의 합류는 우리 리그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그는 리그 최초의 잉글랜드 출신 감독이다. 알 에티파크는 새 시즌 강력한 모습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제라드 감독 영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에티파크 사령탑을 맡은 제라드 감독. /사진=알 에티파크 공식 SNS


제라드 감독은 199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 프로 데뷔해 2015년까지 17년간 리버풀에서만 활약하며 레전드가 됐다. EPL 통산 504경기 출전해 120골 92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에서 두 시즌을 뛴 뒤 현역 은퇴했다. 2017년 리버풀 18세 이하(U-18) 팀을 지휘하며 지도자 생활도 리버풀에서 시작했고, 2018년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2020-2021시즌 레인저스의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뒤 2021년 11월 아스톤 빌라 사령탑으로 옮겨 EPL 무대에 감독으로 컴백했다.

하지만 아스톤 빌라에서는 성적을 못내 지난해 10월 경질됐다. 제라드 감독의 다음 행선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는데, 그의 선택은 사우디행이었다.

알 에티파크는 지난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16개 팀 중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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