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재영 기자]가수 윤민수가 특색없는 모습과 흐름을 깨트리는 산만한 진행으로 불후의 명곡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윤민수는 매주 토요일 저녁에 방송되는 KBS 2TV '불후의 명곡'의 진행을 맡고있다.
기존의 MC 신동엽,정재형,문희준과 함께하는 MC 윤민수를 보면 가수 본연의 모습에 충실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1998년 포맨으로 데뷔한 윤민수는 바이브의 '미워도 다시 한번' '그 남자 그 여자' '오래오래'등 애절하고 감성적인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팬들을 감동시켰다.
 
윤민수는 그동안 가수로서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예능프로그램에 나온 윤민수의 모습은 최하에 가깝다. 과거 MBC '아빠 어디가'에서는 아들 윤후에게 묻어가는 듯한 수동적인 이미지로 가수 윤민수가 아닌 '윤후 아빠'로 불리는 굴욕(?)을 당했다.
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춘감이 있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윤민수의 캐릭터는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또,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흐름과 상황을 재빠르게 판단하는 센스가 필요한데 윤민수는 그런 쪽과는 거리가 멀다.
 
불후의 명곡에서 윤민수는 최고의 MC 신동엽,  HOT 시절부터 범상치 않은 예능감을 뽐냈던 문희준,어느 프로그램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정재형까지, 기존에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있는 MC들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갈팡질팡 하고있다. 
 
마치 꿔다놓은 보릿자루 마냥 자신이 MC인지,출연한 가수인지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윤민수가 이렇게 계속 '불후의 명곡'에서 적응을 하지 못한다면 함께 진행을 하는 다른 출연자들도 윤민수를 끌고 오는데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흐름이 깨질 수 있다.
 
윤민수, 가수로서 그의 능력은 의심할 나위 없이 대한민국 최고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본인의 명성에 흠집을 내지 않기 위해서라도 MC 윤민수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