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한일 메이저리그가 맞대결한 경기에서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대승을 거뒀다. 김하성은 안타 1개를 쳤고, 오타니는 안타 없이 볼넷을 2개 얻어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에 삼진 3개를 당했다. 시즌 타율은 0.258에서 0.257로 조금 내려갔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의 3번 지명타자로 나서 3타수 무안타 2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31개의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는 오타니는 이날은 안타 하나도 못 치면서 타율이 0.303으로 조금 떨어졌다.

   
▲ 김하성(왼쪽)과 오타니의 맞대결에서 김하성은 안타 1개, 오타니는 볼넷 2개를 기록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 SNS


김하성의 안타는 첫 타석에서 나왔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에인절스 선발투수 제이미 바리아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다음 타자 후안 소토의 2루 땅볼 때 김하성은 2루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2사 후 매니 마차도의 안타에 이어 잰더 보가츠의 3점홈런이 터져 1회부터 3-0 리드를 잡았다.

이후 김하성의 안타는 없었다. 3회말 유격수 뜬공을 쳐 아웃됐고 5회, 7회, 8회에는 3연속 삼진을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타선이 기회 있을 때마다 추가점을 내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10-3으로 에인절스를 제압했다. 보가츠가 선제 스리런포 포함 3안타 3타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3안타 3타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안타 3타점 활약을 펼쳤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5이닝을 던지면서 7안타 4볼넷으로 무려 11명의 주자를 내보냈으나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놀라운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누상에 주자가 쌓이면 수비 도움에 의한 병살타나 삼진(7개)으로 고비를 넘겨가며 꾸역꾸역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오타니는 1회초 1사 2루에서 스넬로부터 볼넷을 얻어 나갔다. 다음 타자 앤서니 렌던의 병살타가 나오며 이닝이 끝났다. 3회초 두번째 타석은 유격수 땅볼 아웃됐다. 5회초 1사 1루에서 다시 볼넷을 골라냈고, 렌던도 볼넷 출루하며 만루 찬스가 엮어졌다. 하지만 헌터 렌프로가 삼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가 3루 땅볼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오타니는 볼넷 2개로 멀티출루를 했지만 6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는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2루쪽 땅볼을 치고 김하성의 수비에 막혀 아웃됨으로써 끝내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