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교육 등 수입다변화 가속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식품업계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주종목을 넘어서 제과, 외식, 교육 등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 식품업계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사업다각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웅진식품이 7일 제과류 브랜드 '스위토리(Sweetory)'를 론칭했다.연합뉴스TV 뉴스화면 캡처.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은 지난 7일 제과류 브랜드 '스위토리(Sweetory)'를 론칭, 초콜릿 4종과 껌 2종을 출시했다.

웅진식품은 지난해 대영식품을 인수해 제과 시장에 대한 진출은 어느정도 예고됐던바이다. 웅진식품이 인수한 대영식품은 1984년 설립돼 코팅껌, 초콜릿 등을 주로 생산했던 곳으로 OEM을 생산하는 곳이었다.

이번에 웅진식품이 론칭한 '스위토리'는 웅진식품이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기존의 하늘보리, 자연은 등 기존의 음료시장 위주 사업에서 제과시장까지 발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스위토리'에서는 대영식품이 생산해왔던 껌, 초콜릿 등을 주로 취급할 계획이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음료시장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추가적인 사업영역을 하게 된 것"이라며 "현재는 제과시장에 뛰어든 만큼 열심히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건강을 테마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코코브루니라는 카페를 설립해 디저트 카페, 푸드전문매장, 브런치카페 등으로 총 21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이탈리안 메뉴 등을 취급하는 푸드전문매장 더키친 코코브루니를 오픈했다.

교육서비스 전문기업인 능률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능률교육은 영어 참고서와 교과서, 영어사전 등 교육 출판 제품을 비롯해 B2B 법인교육, 전화·화상영어, 이러닝, 초·중·고 영어전문학원, 수학교육, 유아 통합 독서 프로그램, 해외 수출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중에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또한 지난 2011년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큐렉소를 인수했다. 큐렉소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인공관절 수술로봇 로보닥 판매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미국 판매를 시작해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후 국내를 비롯해 일본, 싱가폴, 한국과 같은 아시아 시장으로 판매를 확산할 계획이다.

SPC그룹의 자회사인 삼립식품은 제빵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식품소재, 식품유통 등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삼립식품은 지난 2012년말 제분기업인 밀다원 인수를 시작으로 그릭슈바인(육가공기업), 에그팜(계란) 등을 인수해 식품소재 사업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삼립식품의 식자재 유통사업부분을 분할해 삼립GFS를 출범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2월에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환경관련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삼양식품도 50여년간 취급해온 라면 제조ㆍ판매외에도 면 프렌차이즈 호면당을 인수해 외식사업까지 진출해있으며 이후 크라제버거, 제주우유 등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라면 전문 외식브랜드 'LAMEN;S'(라멘;에스)를 제2롯데월드에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이어 냉동식품시장에도 눈길을 주고 있다. 최근 매물로 나온 만두류 냉동식품 제조업체인 '새아침'을 인수하기 위해 조정단계를 거치고 있다.

이처럼 식품기업들이 사업을 다각화하는데에는 한 분야만으로는 기업이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면서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며 "저출산의 영향으로 소비층이 줄어드는 등 국내 시장에서 한 분야만으로는 기업성장에 한계가 있어 수출이나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