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 공수의 핵인 박건우가 부상이나 부진 때문이 아닌데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이유는 '원팀에서 벗어났기' 때문이었다.

박건우는 경기가 없었던 3일 갑작스럽게 1군 등록 말소됐다. NC 구단은 박건우의 엔트리 제외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강인권 감독이 얘기할 것이라고만 전했다.

강인권 감독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박건우를 1군 등록 말소시킨 이유를 밝혔다. 

   
▲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강 감독은 "너무 크게 확대 해석을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제하면서 "지난주 경기를 하면서 박건우가 여기저기 불편함을 호소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고참으로서 실력뿐만 아니라 또 갖춰야할 덕목이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이 되면서 이야기했듯이 '원팀에서 벗어나는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팀은) 그런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그 부분에서 박건우에게 아쉬움이 컸다"고 애기했다.

즉, 박건우는 강 감독과 팀이 추구하는 '원팀'에서 무엇인가 어긋나는 부분이 있었고, 고참으로서 보여줘야 할 덕목에도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 때문인지 세세하게 밝히지는 않은 강 감독은 "감독이 선수를 길들이거나, 기강 잡기를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내가 정한 원칙을 벗어나면 안 된다는 메시지는 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박건우의 복귀 시점에 대한 질문에 강 감독은 "C팀 코치님들이 훈련과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 보고를 해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2021시즌 후 NC와 6년 총액 100억원에 FA 계약한 박건우는 올 시즌 69경기 출전해 타율 2할8푼6리(255타수 73안타) 7홈런 4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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